[PS2]시리즈의 최정점에 선 바이오하자드4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바이오하자드가 발매되어 큰 충격과 반향을 일으킨 지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실사 오프닝, 카메라 앵글의 제약으로 인한 폐쇄적인 공포감, 갑자기 튀어나와 ‘어머나 X발’을 연발하게 했던 좀비들. 바이오하자드는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호러 액션 어드벤처 장르에 큰 영향을 미치며 캡콤 최고의 인기 프랜차이즈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크리스, 질 발렌타인, 레온, 클레어, 웨스커 등 각 등장인물들의 인기도 높아 3D 애니메이션, 캡콤의 격투게임 등으로 스핀오프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요. 최근 1편의 주인공이었던 크리스 레드필드가 시리즈 5편으로 컴백하여 바이오하자드 붐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5편을 구해보려 했으나 너무 비싼 관계로 역시 처박아 두었던(미안 -_-y~) 바이오하자드4를 꺼냈습니다.


1~3편의 라쿤시티 사건이 마무리 되고 6년이 흘러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온 것이 2005년에 게임큐브로 발매된 바이오하자드4입니다. 하드웨어를 바꾸면서 기존 시리즈와 레벨이 다른 그래픽으로 유저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고, 발매 이후 뛰어난 게임성으로 레전드의 반열에 오른 걸작 중의 걸작입니다.

바이오하자드4는 시리즈의 아버지인 미카미 신지 프로듀서가 타 기종으로 바이오하자드 신작을 발매한다면 할복하겠다(-_-y~)는 약속을 저버리고 게임큐브판 발매 이후 1년 만에 PS2로 이식됩니다.(이로 인해 유저들의 원성을 샀던 미카미 신지가 캡콤을 퇴사하게 되었죠. -_-y~) 덕분에 많은 유저들이 걸작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만.


국내 발매된 PS2판 바이오하자드4는 영문판으로 발매되어 화면 상 타이틀은 레지던트 이블4입니다. 그럼에도 패키지에는 바이오하자드4라고 표기한 것은 유통사의 센스?
시리즈 전편과 가장 많이 달라진 것은 하드웨어의 발전으로 PS2 한계를 보여주고 있는 최고의 그래픽. 그로 인해 성형 수술에 성공한 주인공 레온 S. 케네디. 라쿤시티 사건 때(바이오하자드2)의 신참 어리버리 경찰 이미지를 벗고 미 대통령 직속의 노련한 특급 에이전트로 돌아온 레온은 시니컬하고 쏘쿨한 이미지로 유저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시스템 측면에서는 일단 시점이 3인칭 숄더뷰로 변화되었습니다. 이는 향후 발매된 기어스 오브 워나 데드 스페이스 등 많은 슈터 게임에 영향을 주게 되었는데요. 바이오하자드4에서는 뒤를 파악할 수 없는 답답한 시점으로 공포감 및 긴장감을 높이는 데 큰 몫을 하게 됩니다.


전투 부분도 크게 변화되었습니다. 나이프로 그어 주고 재빨리 접근하여 돌려차기로 머리를 날린다던지, 갑자기 뜨는 버튼 액션으로 순간적인 반응을 유도하는 등 기존 시리즈에 비해 액션성이 크게 강화되었습니다.


하지만, 타이프라이터를 이용해 특정 지점에서만 세이브가 가능한 점, 인벤토리 제약이 심한 점 등 시리즈 전통을 계승하여 일정 수준 이상의 난이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이런 불편한 시스템이 바이오하자드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만..-_-y~


스토리는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지만 라쿤시티 사건 이후 주인공과 엄브렐러社의 행적이 비교적 타당성 있게 그려져, 새로운 시즌을 여는 에피소드로는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이후 5편에서는 라쿤시티 사건 이후 1편의 주인공인 크리스와 질, 시리즈 전편의 사건을 지배하고 있는 알버트 웨스커 등 추억의 인물들이 10년이 지나 재회하게 되는데요. 어쩌면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는 불행한 사건에 휘말린 인물들의 인생역정을 장대한 스토리로 오래오래 풀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는 다양한 파생작으로 이야기의 빈 틈을 메워가고 있습니다. 게임큐브판 제로를 통해 1편 양옥사건 직전 STARS 브라보팀에게 일어난 황도특급 사건을 다루고 있고, 제로~3편까지의 사건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 본 엄브렐러 크로니클스가 발매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영상물 형태로 바이오하자드 디제네레이션이 발매되었는데요. 바이오하자드2의 주인공이었던 레온과 클레어가 4편 이후 재회하여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는 내용입니다. 조만간 닌텐도 Wii를 통해 엄브렐러 크로니클스의 후속인 다크사이드 크로니클스가 발매되어 2편의 이야기를 재조명한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바이오하자드5가 발매되고 나서 3편에서 4편으로 넘어올 때보다 비주얼 적인 충격이 덜한데다, 플레이 방식이 4편과 크게 다르지 않아 유저들의 불만과 원성이 높습니다.(심지어 데드 스페이스를 바이오하자드의 정식 후속으로 봐야한다는 의견도..-_-y~) 기회가 되면 5편을 구해볼 생각입니다만..시리즈의 시스템을 완성했고, 새로운 시즌을 열어가는 바이오하자드를 느낄 수 있었던 4편으로 아쉬움을 충분히 달랠 수 있었습니다.
by 퍼렁게이머 | 2009/06/07 13:57 | PS2게임 핥짝핥짝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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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김곱단 at 2009/06/08 14:48

"글을 참 잘 쓰시는 거 같아요" "게임 잘 모르는데 읽어보면 재미있어요"
Commented by 퍼렁게이머 at 2009/06/08 17:51
본문에 약간 오해의 소지가 있네요. 미카미 신지가 큐브이외의 기종으로 신작을 내게 되면 할복하겠다고 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약속을 깬 것은 본인이 아닌 회사의 입장이 더 반영되어서겠지요. 사실 유저들의 원성은 캡콤을 향한 것이었지, 미카미 신지에게 향한 것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결과적으로 캡콤을 퇴사하게 된 것은(머 그래도 자회사로 들어갔지만..) 본인 스스로 어느 정도 책임을 느껴서일 것입니다. 그만큼 약속을 지키고 싶어했던 멋진 사람입니다. 본문에서는 글의 재미를 위해 그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_-y~
Commented by 곰도리 at 2009/06/09 16:09
할복... 훗-
독해~
Commented by 퍼렁게이머 at 2009/06/09 16:10
ㅋㅋ 미카미 신지..덕분에 캐릭터가 좀..그렇게 됬죠..-_-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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